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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바이로 이사갔다. 회색빛 하늘...

두바이로 이사갔다 2

제일 싫었던 것. 회색빛 하늘.
스페인에서는 파란 하늘이 거의 기본값이었는데, 그게 딱 사라지니까 생각보다 너무 우울했다.

사막 먼지에, 수많은 차가 내뿜는 매연까지 섞여서 하늘이 늘 뿌옇고 공기도 탁한 느낌. 게다가 하루 종일 에어컨을 틀고 사니까 실내 공기는 또 엄청 건조하다. 도착하자마자 기침하고 목 아파서 공기청정기부터 샀다.

깨끗한 공기랑 파란 하늘이 얼마나 큰 복이었는지 여기 와서 절절하게 느낌.

그리고 물. 내가 사막 한가운데 살고 있다는 걸 가장 현실적으로 느끼게 하는 부분이다.

처음엔 아무 생각 없이 수돗물을 끓여서 차랑 커피를 마셨는데, 주변에서 “아무도 그렇게 안 마셔” 라고 해서 문화충격.

여기 물은 바닷물을 담수화해서 만든 물이라 마시는 물은 따로 사는 사람이 많다고 한다. 그래서 이제는 물을 사서 마시고, 그 물을 다시 끓여서 차와 커피를 마신다.

공기도 사고, 물도 사고...
파란 하늘과 깨끗한 공기,
마음 놓고 마실 수 있는 물이 얼마나 당연하지 않은 것인지 배우는 중.

두바이는 정말 인프라로 사막을 이겨낸 도시인데, 그래도 가끔은 사막은 사막이구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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