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ews:0
공원 산책 중 인류애 충전한 이야기
공원 산책 중 인류애 충전한 이야기
가재가 뒤로 엎어져서 허둥지둥하고 있었어
여기 웬 가재..?
그냥 무시하려고 가려는데
어디선가 쓰레드에서 읽은..
갑각류들도 고통을 느낀다는 글이 생각나서
숨도 못쉬고 고통스러울테니 뒤집어나 주자..
라고 생각해서 대충 뒤집어줬지.
근데 어떤 스페인 아줌마가 전화하면서 손짓발짓
대충 저 옆에 강에 던져주자는 뜻인듯
나도 통화하던 중이라서
일단 통화 정리하고 다가가니까
주섬주섬 쇼핑백을 꺼내더니 여기다가 올려서
강에 던져주자고함
안되는 스페인어를 중얼중얼 하면서
둘이서 응차응차 겨우겨우 옮겨서
강에 가재를 던져줌...
둘이서 우리가 이 가재를 샬렸어 (과연..)
하이파이브 하면서 헤어졌슴.
불쌍한 가재가 과연 살았을지는 모르겠지만..
여튼 작은 생물체에도 연민을 느끼고
도움을 주려는 사람과 이 동네에 함께 산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마음이 몽글몽글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