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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바이 운전에 대한 고찰

두바이를 오면서 여러가지 각오를 하긴 했다.
비싼 생활비. 극심한 여름. 사막 모래라든가... 등등
전혀 생각하지 못했던 복병이 있었으니 그것은 두바이 교통체증 그리고 똥 같은 운전매너였다.

기본적으로 도로는 정말 넓직하고. 패인 곳 하나 없이 훌륭하다.
특히 주차공간도 넓직넓직하니 잘 뽑아놔서, 주차하기 편해서 행복하다.
(특히 유럽에서 평행주차 하면서 고통받다 와서 그런듯)
(그런데 여기 차들은 기본적으로 사이즈가 2-3배 커서. 그렇게 해놔야할듯..)
그러나 이 멋진 도로를 사용하는 닌겐들의 매너라는 것은 정말 기가찬데.
뭐 아프리카, 중동, 인도, 동남아, 전세계 인간들이 다 모여서 그런가.
별세계 같은 인간들의 똥 운전매너가 다 모여있다.

일단 다들 무슨 설사병에라도 걸렸나 오지게 엑셀 밟아대며 운전을 해재끼는데~
깜빡이를 안하고 다니는것은 뭐 그냥 기본인것 같고.
속도가 좀 느리다 싶으면 (시속 80 정도 였음) 뒤에서 바로 번쩍번쩍 하이빔을 부라리고,
분명히 저 차는 1차선에 있었는데, 출구가 가까이 보이자, 시속 120에 달하는 속도로 1차선에서 6차선까지 차선 변경을 하며,
회전교차로에서는 특히 무서운 것이, 차가 언제 어디로 튀어나갈지 몰라서, 손에 땀을 쥐고 운전대를 잡아야 한다.
이놈의 도로에서는 그래서 첫째도 방어운전. 둘째도 방어운전.
게다가 내가 사는 동네가 외곽이라서 그런가 1톤짜리 덤프트럭은 우습고.
거대한 중장비가 잔뜩 실려있는 XX톤 짜리 트랜스포머 같은 트럭들이 엄청난 모래를 이끌면서 돌아다님.
문제는 그 트럭 사이사이를 운전하고 있는 날파리 같은 소형 오토바이들이 있다는 것.....!
어떻게 이들이 같은 도로를 공유하는건가. 이래도 되는건가.
나도 무서운데 저들은 어떻게 운전하는건가.
GPT 에게 자꾸 두바이 교통사고 사망률을 물어보게 된다. (다행히 사망률은 생각보다 높진않다.)
물론 교통사고율은 한국보다 월등히 높다. 한 2~3배 정도...?
체감상으로는 그보다 훨씬 높다. 심심찮게 반파된 차들을 볼 수 있다. (...)

여긴 과속 한번 찍히면 벌금이 기본 12만원부터 시작인데..
왜 다들 이따구로 운전하는 거지? 더 빡세져야 하나. (일단 깜빡이 좀 했으면 좋겠다. 아오)
아니면 다들 멀쩡하다가 여기 오면 운전실력이 하향평준화 하는 건지 모르겠다.

1. 다들 설사병에 걸려서 미친 사이사이 운전하기를 뽐내거나
2. 휴대퐁 중독. 폰하면서 운전 하든가
3. 난데 없이 출구 잘못 들어갔다고, 급 후진하든가 (!?!?!?!)

그래서 오늘도 사막모래를 뚫고, 트럭사이를 오가면서, 픽업을 나간다.
날로 업그레이드(?) 되는지 모르겠는 서바이벌 운전 실력은 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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